바다가 보고 싶어...
책상 앞에 모니터를 보며 열심히 일을 하다가
문득 목까지 차오르는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.
바다가 보고 싶어... 내가 언제 여행을 가봤지?
가봉 속 다이어리를 찾아 여기저기 넘겨보았지만,
아... 정말 나 자신에게는 인색했구나... 화려한 여행을 꿈꾸는 건 아니야...
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일탈을 꿈꾸는 우리가 왠지 더 근사해 보이니까.
사각의 틀안에 존재했던 사진과 다른 건 얼굴을 간지럽히는
바다의 바람과 코끝에 와닿는 바다 냄새...
한 번도 쉬지 않는 파도의 소리와 발가락 사이 모래의 감촉까지...
참으로 다행으로 산속 펜션 앞에 바다가 있습니다.
또 하나 고마운 건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.
자연스럽다는 것은 억지스럽지 않고
순수한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
함께가 아름다운 것은 서로 나눌 수 있다는 마음에서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
만남이 있기에 이야기는 시작되며 인연이란 이렇게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?
아마도 당신이 소중한 것은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.